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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폭락 이후, 미국 컨택트 관련주 주가는 어땠을까?카테고리 없음 2020. 8. 28. 01:28
폭락 이후에 날아갔던 언컨택트(Uncontact)주
3월에는 웬만한 종목들은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저만하더라도 떨어지면 사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떨어질수록 더 강하게 매수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시장이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와 넷플릭스 같은 비대면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천정부지로 주가가 뛰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 기대감을 실적으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 사업을 주로하는 언컨택트 관련주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많이 휘청거렸습니다. 아직도 바닥을 기고 있는 기업들도 수두룩하지만 생각보다 3월 폭락 이후에 주가를 많이 회복한 기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최근들어서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져가고 있는 추세로 보이지만, 아직 코로나 회복세가 보여지지 않는 만큼 성장 포텐셜은 충분해보이는 기업들입니다.
3월폭락때 보다 좀 오른 컨택트(Contact)주
1. 스타벅스(Starbucks)
위는 스타벅스의 6개월간 주가차트입니다. 폭락이후의 지금까지 변동을 보면 무려 50%나 상승했습니다. 이전에도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었던 시점의 주가가 80불이었지만, 3월 폭락한 당시 주가가 55불까지 떨어졌고, 이후로 크게 반등하여 82불까지 도달한 상태입니다. 반등한 이후 주가추이가 마치 코스피와 같은 주가변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폭락한데는 당연 오프라인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었기에 많은이들이 매도해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전세계증시가 공포감이 만연해있을 시기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폭락 이후에 매수할 타이밍도 없이 주가가 반등했는데, 이러한 이유에는 탄탄한 재무상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타벅스 기업 자체의 대응과 더불어 주변 환경의 뜻밖의 도움이 있었기때문으로 보입니다.
주가가 반등한 첫번째 이유는 캡슐커피시장과 드라이브쓰루(DT)사업의 성장입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스타벅스에서도 마냥 휘청거리고 있진 않았습니다. 오프라인 판매 외에도 캡슐커피시장에 진입하고, 기존의 드라이브쓰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예상치보다 조금 상회했던 '20.2Q 실적도 한몫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위보다 스타벅스에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루이싱커피의 몰락입니다. 스타벅스는 중국시장의 확장을 기대하던 중, 3년전부터 루이싱커피와 맞대결을 했습니다. 역시나 자국을 좋아하는 중국문화때문인지 꾀나 고전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루이싱커피가 연초에 분식회계가 적발되었고 확인되자 주가는 얼마되지 않아 80%가 증발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반사이익의 기대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중국은 달라진 것이 없기에 루이싱커피의 빈자리를 스타벅스가 가져갈지는 의문이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이미 코로나 폭락 이전시점의 주가를 회복했으니 지금 매수하기에는 늦은 타이밍으로 보입니다. 계속 오를거라고 생각하지만, 비교적 덜 오른 컨택트 관련주를 찾아보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수익률도 높을 것 같습니다.
2.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위는 항공사만큼이나 폭락을 강하게 맞는 월트디즈니의 6개월 주가차트입니다. 3월초만 하더라도 100불이 넘어가던 디즈니가 85불까지 떨어졌었습니다. 물론 그이후로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어느새 저점대비 53% 상승한 130불 지점까지 왔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 스타벅스와 비슷하게 크게 120불 가까이까지 폭등한 적이 있긴했으나 다시 하락했었죠. 작년만하더라도 마블불패의 신화를 보여주던 디즈니가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겁니다.
이만큼이나 주가가 폭락했던 것은 당연히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테마파크가 중단된것과 영화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실제로 테마파크의 중단으로 영업이익은 절반이상인 58%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뮬란과 블랙위도우 등이 연기되며 스튜디오 부문도 보장된 흥행수익을 놓쳤습니다. 그런게 왜 지금 주가가 코로나 이전보다 상승했을까요?
디즈니가 다시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고 이미 뛰어넘은 것의 가장 큰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로 보입니다. 2분기실적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테마파크와 스튜디오부문은 죽쑤고 있었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은 OTT부문의 성장은 돋보였습니다. OTT가 포함된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100%가 올랐습니다.
물론 아직은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입자수의 증가가 보여주는 성장치는 앞선 부문들의 악재를 다소 덮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 디즈니가 OTT 시장에 진입한다고 했을때 넷플릭스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기 전에 코로나가 터져버렸고, 이러한 상황은 우위를 점한 기업들이 더욱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 격이 되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디즈니의 행보에 따라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할지도 모르니,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운 측면은 디즈니플러스의 진입이 늦었던 것입니다. 디즈니도 충분히 OTT 시장의 성장성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당장에 눈 앞에 보이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판매수익에 급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스튜디오부문의 판권을 활용해서 OTT 시장의 점유율을 갖춰나갔다면, 이번 코로나에 큰 수혜주로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