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가장 거래량 많은 ETF 종목들카테고리 없음 2020. 8. 24. 23:57
국내 최대 거래량의 ETF는 뭐가 있을까?
주식을 하다 보면 참 많은 금융상품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선물, 옵션, ETF와 ELS, ELW 등등 많은 파생상품들이 있지만 초보들은 함부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중 잘 모를 때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ETF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증시는 ETF 시장이 매우 큰데 반해, 국내에서는 ETF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래량이 적지만 그중에서도 거래량이 많은 ETF 종목들이 있습니다. 2020년 들어 거래량이 폭증한 ETF 종목도 있고,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어떤 ETF 종목들이 있는지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 잠깐 ETF를 설명하고.
몇가지 ETF 종목들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ETF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ETF가 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ETF는 일반적인 주식 종목과 다소 다릅니다. 용어 그대로 무언가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다고 하면 그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하는 것이고, ETF를 투자한다면 그 ETF 종목이 추종하는 산업이나 지수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ETF를 매수한다고 하면, 현대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여러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에 대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것보다 더 Macro한 투자이므로 Risk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상승할 때 수익도 보통 낮습니다.)
1. 레버리지 & 인버스 ETF
당장 오늘 8/24 기준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ETF종목은 인버스 코덱스 200 선물 인버스 2X입니다. 흔히 말하는 곱 버스 종목입니다. 2020년처럼 주가 변동폭이 워낙 큰 증시 상황이라면 그 어느 종목보다 거래량이 크게 터지는 것이 증시 지수 관련 ETF입니다. 3월 말 폭락 당시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1800, 1600, 1400에 이어서 800까지 간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추세를 따라 약 1500 지점 정도까지 가긴 했으나,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하며 인버스 투자자들 눈에는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오던 증시가 8월 중순 실적시즌이 끝나고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잠깐의 조정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난 3월의 학습효과때문인지 인버스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8월 24일까지의 상황은 이러했으나, 현재 실적발표 후 차익 실현한 자금과 함께 수많은 증권계좌 예탁금을 보면 지난 3월 같은 큰 조정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시황도 있지만 이런 지수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투자는 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상품이고, 이를 위해선 단기예측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외인과 기관의 행동에 따라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시 상황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잠깐의 헤지 목적으로 하는 것은 이해하나,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2. 원유 & 은 관련 ETF
이번 코로나 위기로 인해 증시폭락에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이고, 함께 주목받은 것이 원유 투자 상품입니다. 3~4월 당시 폭락과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며 원유 WTI 가격이 선물 가격으로 마이너스까지 하락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많이들 바닥으로 생각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원유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저점을 그나마도 잘 잡은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고 있겠지만 그나마도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 원유 ETF도 당시 큰 폭 하락을 했었지만 이후로 크게 상승하지 못했고 일정 수준의 가격으로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유에 이어 은 ETF도 거래량이 높습니다. 폭락 이후에 금과 함께 은은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와 은 가격 상승의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선 이유로는 양적완화와 비슷한 돈 뿌리기 정책입니다. 아무래도 화폐를 계속해서 찍어내다 보면, 적정 수준 이상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화폐가치는 하락합니다. 이에 따라 비교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와 은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두 번째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입니다. 3월 당시의 변동성을 겪고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당연하게 오르고 있다고 보입니다.
3. 2차 전지 관련 ETF
세 번째는 2020년 들어 가장 뜨거운 산업인 2차 전지 관련 ETF입니다. 이번에 테슬라가 500슬라, 1500슬라, 이번에는 2000슬라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며 전기차 시장이 곧 만연할 거라는 인식이 사로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 분야가 그다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차세대 산업으로 가장 먼저 전기차 시장이 다가올 것이고, 이에 수혜가 가장 큰 산업은 배터리산업입니다. 국내에는 배터리 3사라고 불리는 LG화학과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이 있는데 이 외에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종목들도 많습니다.
LG화학 점유율이 이번에 중국 CATL을 넘어서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처럼 세계를 정복할 거라는 투자심리가 뜨거워지며 단기 급등에 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유망산업이라는 것은 알고, 국내 배터리 사의 실적도 나쁘지 않지만 충분한 valuation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ETF 매수를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매수하고 싶을 경우, 저 같으면 아직 덜 오른 종목을 찾아본 후에 주식으로 매수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