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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에서 신용잔고를 봐야하는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0. 8. 23. 18:14

    신용잔고
    신용잔고와 주식시장의 영향을 봅시다

     

    3월 코로나 기인 주가폭락 당시 신용잔고율이 높았던 종목들의 하한가 랠리가 이어졌었습니다. 물론 반대매매가 이뤄지기 전에 매도를 한 사람도 많지만, 반대매매가 실시되어 자동 쩜하한가를 갔던 종목도 여럿 보였습니다. 이 신용잔고가 무엇이기에, 도대체 주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길래 폭락장에서 항상 언급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용잔고의 개념을 먼저 알아두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알아두고 가시기 바랍니다.

     

     

    일단 신용잔고가 뭔데?

    먼저 신용잔고라는 용어가 어색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신용잔고는 일반적으로 신용거래를 한 사람들이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자가 증권사에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수하고 나중에 갚아야 할 돈입니다. 어느 회사나 부채가 있고 그 부채를 이용해서 성장을 빠르게 도모하듯이, 신용잔고가 있다고 해서 마냥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신용거래를 통해서 확실한 곳에 크게 베팅한 경우 더욱 큰 수익을 안겨다 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증권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치인 신용잔고율은 해당 종목에서 신용융자로 매수한 주식수를 전체 주식수로 나눈 비율입니다. 상장된 주식이 100주이고 신용융자주식이 10개라면 잔고율은 10%가 되는 것입니다.

    신용잔고와 신용잔고율
    신용잔고율의 로직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신용거래 개념은 일반적인 대출이랑 개념이 비슷하기에,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우실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그 담보가 증권계좌의 현금이나 보유한 주식이라는 것만 다릅니다. 물론 이자율도 존재합니다. 아래는 증권사별 신용 이자율인데, 결코 낮지 않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이 왜 사상 최대치를 찍고 리테일부문이 호재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증권사별 신용이자율

    신용거래를 해보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이자율이 지금 저금리 시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높습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는 등급별로 다르지만 아무리 좋은 등급이어도 연 4.5% 이자율이고, 신한금융투자는 기간에 따라 30일정도일 경우 7%에 달합니다. 이어서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이자율도 비슷합니다. 신한금융투자보다 이자율이 0.5% 높은 수준으로 7.5%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짧게 가져가는 신용거래라고 하지만, 이정도의 증권사 이자율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증권사 신용이자율
    너무나도 높은 신용거래 이자율이죠.

    대부분 증권사들은 보시다시피 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나누고 있으며 기간은 얼마 차이나지 않지만 이자율은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는 기간에 따라 두배이상 이자율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삼성과 한투증 신용이자율
    그나마 신한금융투자 이자율이 낮아보입니다.

     

     

    신용잔고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이 신용잔고는 전반적인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의 추이를 보기도 하지만 각 개별 종목에서의 신용잔고를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종목에서 신용잔고가 많이 높다면, 빚내서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주가성장세가 크게 펼쳐지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히 빚낸 상태에서 계속해서 이자율은 발생하고, Risk를 껴안아 가면서 장기투자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기에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버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주가가 내려간다면, 신용잔고 고비율 종목은 더 위험합니다. 최근 코로나 3월 폭락 당시 정말 대부분의 코스피 종목이 하락했고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그 하락폭이 컸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반대매매로 보였습니다. 신용거래를 통해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그 하락세에 불을 지피는 격이 되어 실제 하락세보다 더 크게 하락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 반대매매는 3월말에 정말 많은 종목들에서 발생했습니다. 신용거래를 통해 매수한 주식이 급락해서 담보금보다 140%에 해당하는 가치가 된다면 반대매매가 실행되고 자동으로 매도가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이전에 통지가 가기 때문에 사전에 담보금을 더 넣든,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어쩔 수 없이 사전 매도를 해둬야 합니다. 3월 말에는 이로 인해 많은 신용거래 투자자들이 깡통찼다고 하며,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반대매매는 최대수준인 일평균 120억~130억 수준이라고 하니, 개개인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많이 참담합니다.

     

     

    이렇듯, 개별 주식에서 신용잔고가 많아지는 것은 다소 위험한 종목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Signal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신용거래로 매수한다는 액션자체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강한 판단이지만, 단기간의 추세를 예측하는 것은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갑자기 전반적인 세계 증시가 하락하며 전 종목이 하락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이 경우에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식 신용잔고율 참고
    가급적이면 종목선정할때 고려해야할 요소로 잔고율을 보시기 바랍니다.

     

     

    국내 증시 신용잔고 추이

    최근 약 두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아래와 같이 신용잔고가 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후에 안그래도 증가했던 신용잔고입니다. 지난 3월말 이후에 신용융자잔고가 거의 7억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주가상승세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융자잔고가 두배이상으로 뛰어넘었습니다. 이 신용잔고가 증가한 것은 자연스레 규모가 큰 현대차와 LG화학 등 대형주와 제약, 바이오주가 주를 이뤘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신용잔고가 늘어난 기업은 현대자동차이고, 코스닥에서 1위는 제넥신, 그 뒤로 씨젠 등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신용거래를 통한 수익률은 좋았을 겁니다. 대폭락 이후에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가 있었기 때문에 수십퍼센트 또는 100%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증시가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더더욱이나 국내 증시라면 어렵습니다. 조정이 약 2~3일간 일어났고 혹여나 조정폭이 커진다면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 잠깐의 관망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국내증시 신용잔고 추이
    최근 두달간의 신용잔고 추이는 상승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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